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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기술] 적정기술의 개념 / 적정기술 성공 사례(머니 메이커)와 실패 사례(라이프스트로우, 플레이펌프) / 성공 및 실패 이유 정리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2021. 1. 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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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1. 적정기술이란?

     

    2. 머니메이커 성공 vs 플레이 펌프 라이프스트로우 실패의 이유

    - 라이프스트로우

    - 플레이 펌프

    - 머니 메이커

     

    3. 적정기술이란?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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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기술이란?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

    適正. 맞을 적 / 바를 정

     

    사람에게 바르고 맞게 설계되어야할 '적정기술'은 따뜻한 기술이라고도 불린다.

    식량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환경에 맞는' 농사 기구를 제작하고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의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품을 제작한다.

     

    안타깝게도 많은 기업가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듣는다.

    그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며, 그들이 불편한 것이 무엇인지를 귀담아 듣고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내놓는다.

     

    하지만 적정기술은 그런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부자만이 과학을 누릴 수 있습니까?' 

     

    어쩌면 사소한 불편함을 없애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보다

    오늘 내일 먹을 것을 걱정하고,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자연환경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아니, 이들 뿐만아니라 돈이 많든 아니든간에 우리 '모두가' 과학을 누릴 권리가 있다.

     

     

     

     

     

    - 머니메이커 성공 vs 플레이 펌프 라이프스트로우 실패의 이유

    많은 적정기술들은 '돕는 과학'으로 여겨졌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적정기술'이라고 하면 단순히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 '기부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도 그랬다.

    실제로 사람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은 사실이니, 그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기술들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라이프 스트로우(life straw)', '플레이 펌프(play pump)' 등이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그들의 환경에 '적정'한 기술이 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라이프 스트로우(Life swraw)

     life straw

    라이프 스트로우는 적정기술 실패 사례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물품이다.

    이 스트로우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제품이었다.

    하지만 역시 이 물품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꽤 비싼 가격이 그 이유였을까, 적정기술로 많이 알려진 제품이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여행 물품이 되었다. 

     

     

     

         - 플레이 펌프(play pump)

     

    플레이펌프의 경우, 아이들이 뛰어노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물을 끌어올린다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출발하였다.

    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되었기에 막대한 지원을 받아 설치되었으나, 지금은 현장에서 거의 잊혀졌다고 한다.

    그 이유는 첫째로, 현지 아이들은 일을 하러 나가거나 하기 때문에 뛰어놀 여유가 없다는 점,

    둘째로,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드는 힘에 비해 효율이 안좋다는 점 등이 있다.

     

     

     

         - 머니 메이커(money maker pump)

     

    money maker pump / https://kickstart.org

    '머니 메이커'는 적정기술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그들에게 '적정'한 펌프 형태만 제공했을 뿐인데, 많은 사람들이 굶지 않도록 도와주었다.

     

    머니메이커는 사람의 힘으로 물을 끌어올리는 펌프이다. 농사를 할 때에는 많은 물을 필요로하는데, 이런 물을 구하는 데에 펌프를 사용하고자 한 것이다. 현지 사람들이 쉽게 사용하면서도 큰 효율을 낼 수 있도록 발(몸무게)로 물을 끌어올리도록 했다. 이 제품은 멀리, 또는 아래에 있는 물과 지하수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언뜻 보면 아이디어만 보았을 때는 라이프스트로우나 플레이 펌프가 더 참신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이 적정기술 성공사례가 된 것에는 아주 큰 이유가 있다.

     

    그들은 공짜로 나누어주지 않았다. 

     

    처음에 머니메이커도 플레이펌프처럼 무료로 공급하였다. 하지만 사용율은 저조했고,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머니메이커를 판매하기 시작하자 이 펌프를 사용하는 비율이 판매하지 않았을 때보다 50% 가량 증가했다.

    여기서 우리는 '적정기술'을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이때까지 그들에게 무엇이 適 맞고, 正 바른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던 것이다. 사람을 돕고자하는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실질적으로 그들을 도울 방법은 올바르게 고민하지 못했다.

     

    '부자만이 과학을 누릴 수 있습니까?' 

     

    다시 한 번 이 질문이 회자된다. 또한 조금 바꾸어 질문하자면,

     

    '세상의 일부만이 과학의 소비자가 될 수 있습니까?' 

     

    머니메이커를 개발한 회사 '킥스타트(kickstart)'는 그들을 '고객'으로 보았다. 도와주고 나누어야할 대상이 아니라 휴대폰을 사러 매장에 들어온 사람처럼, 시장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사람처럼. 자신들의 제품을 팔기 위해 다가가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세워 적용하는 '고객'으로 보았다.

    머니메이커 또한 현지인들이 직접 구매해 쓰기는 비싼 가격이었다. 그래서 킥스타트는 그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빌려주기로 하였다. 머니메이커를 써보고 효과를 느껴보라는 의미였다.

     

    이 전략은 오히려 현지인들이 수익 창출에 대한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머니메이커를 사용한 후 농사가 잘 되고 수입도 늘자, 더 농사를 잘 지어보고자 하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동시에 머니메이커를 구매해야겠다는 욕구가 생기면서 머니메이커를 사기 위해 일을 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머니메이커로 물을 끌어올리는 사람을 고용함으로써 릴자리도 증가하였다. 

     

    머니메이커(Money maker)의 성과 / https://kickstart.org

     

    머니메이커는 단순히 '잘 팔렸다'로 성공한 사례가 아니라, 적정기술의 '인간의 삶을 더 낫게 하자'는 순수한 취지와 목표를 온전히 달성한 제품인 것이다.

     

     

     

     

     

     

    - 적정기술이란? (정리)

    적정기술은 기술이 적용될 곳에 바르고 적절한 기술을 말한다.

    진정으로 그들을 돕고자 한다면, 그들을 대하는 마음부터 '적정'해야할 것이다.

    좋은 제품이면 마음이 끌리고, 광고에 마음을 빼앗기면 구매 욕구가 자동으로 올라가고, 예쁜 디자인을 보면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지구 어디에 있는 사람이든 똑같다.

     

    적정기술에 대해 알아가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적정기술조차도 사람들을 구분하고 차별한 것은 아닌지.

    우리도 모두 각자에게 '적정'한 물품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이 사용하는 제품에만 '적정기술'이라고 이름 붙이며 따뜻함을 위장한 라벨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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